함께 가는 길 / 하지만 가지 않은 길

20141016 목


홈페이지에도 JJ's LOG 카테고리를 만들어 제대로 글을 하나라도 올려 보려고 쓰는데... 왠걸, 글이 안 써진다. 이게 다르다. 사람들 오지 않는 개인 블로그에 비공개로 쓰는 것과 홈페이지에 쓰는 게 다르다. 의식한다. ㅋ 생각나는대로 막 쓰지 않고 글을 다듬고 단어를 고른다.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는 매일 못 쓴다. 솔직하게 까고 쓰겠다는 건데... 와, 이거 맘이 편치가 않군. 원칙은 막 쓴다!


인도비자 신청서 접수하다. 날씨 좋다. 바람 상큼하니 불고... 가을이 깊은데... 신청서에 붙이는 사진이 결국 말썽이 되어 사진 다시 찍었다. 돈 벌려는 상술같기만 해서 맘이 영 씁쓸했다. 왜 그렇게 하는걸까? 여권에 붙이는 비자면 여권 사진을 사용하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하지 않은가? 굳이 다른 크기의 사진을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따져 물으니 '법이 그렇'단다. 확 성질이 올라온다. 일하시는 분 태도도 맘에 안 들고... 예전부터 인도비자 업무 대행하는 이 곳 맘에 안 들었다. 고객이 중심이 아니다. 모든 일처리 방식이. 자기들 편의 위주이다. 완전 인도 공무원 스타일. 인도 공직사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자극되면서 맘속에서 욕이 불쑥 튀어 나온다. 'I see bal...' ^^


생각보단 아주 빨리 끝났다.

나와서 바람 맞으며 문득 알아차려지는 게 있다. 입으로 뱉지 않은 욕설인데도 마음이 아주 불편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고, 일 마치고 나온 지금까지도 그 상태가 남아 마음이 흥분되어 있는 것이 알.아.차.려.지며... 비록 놓치긴 했지만 이렇게라도 실제 상황에서 늦게라도 알아차리고 있구나하는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 ^^ 이 있었다.


아직도 글 쓰는 게 의식된다. 어젠까진 이러지 않았는데... 나아지겠지.


버스에서 오며 가며 힌디 공부하다. 아직도 힌디 알파벳 쓰기. 진짜 복잡하다.


집에 와선 홈페이지 만들기 돌입.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여러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까? 대충 블로그나 만들어서 그냥 할까?... 그래도 이쁘게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계속 보면서도 놓지 못하고 이것 저것 만지작거린다. 겨우 겨우 테마 선택하고 틀만 짠 상태이다. 대충 하자. 하나씩 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 가면 된다. 한 번에 너무 잘 할려고 하덜 말어. 껍데기보단 내용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


HAPPY ALL: NGO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내일 광교산 산행에 가져갈 도시락을 수진에게서 늦은 밤에 받다. 고맙고, 이뿌다.


밤 공기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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